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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면 누가 책임질건가?" 성남 검단초 인근 신축 아파트 진출입로 2곳 등하굣길 아이들 '위험'

- 지난달 29일 주민·학부모 등 100여명 아파트 진출입로 앞에서 시위하며 조합측에 항의... '진출입로 이전' 요구
- 관계공무원·현장관계자 "진출입로 설계 변경없이 당초 위치대로 도면대로 시공했다"
- 같은날 관계공무원들과 현장 방문한 신상진 시장, "주민·학부모들과 조합측 한번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보라"... 구체적 지시 사항은 없어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9/09 [08:10]

"사고나면 누가 책임질건가?" 성남 검단초 인근 신축 아파트 진출입로 2곳 등하굣길 아이들 '위험'

- 지난달 29일 주민·학부모 등 100여명 아파트 진출입로 앞에서 시위하며 조합측에 항의... '진출입로 이전' 요구
- 관계공무원·현장관계자 "진출입로 설계 변경없이 당초 위치대로 도면대로 시공했다"
- 같은날 관계공무원들과 현장 방문한 신상진 시장, "주민·학부모들과 조합측 한번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보라"... 구체적 지시 사항은 없어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입력 : 2024/09/09 [08:10]

 

▲ 검단초등학교 인근에서 B아파트·C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이하 'B·C 가로 정비사업')을 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쪽으로 아파트 진출입로가 설치되어 있다. 붉은색 네모안은 아파트 진출입로.  © 뉴스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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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초등학교 인근에서 A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이하 'A 소규모 정비사업')을 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쪽으로 아파트 진출입로가 설치되어 있다. 붉은색 네모안은 아파트 진출입로.  ©뉴스브레인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검단초등학교 인근 신축아파트 진출입로(2개소)로 인해 등하교시 어린이보호구역의 아이들이 위험하다면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아파트 진출입로 이전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검단초등학교 인근에는 A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이하 'A 소규모 정비사업')과 B아파트·C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이하 'B·C 가로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A 소규모 정비사업은 아파트 117세대, B·C 가로 정비사업은 아파트 145세대를 건립중에 있으며, 각 공정률은 약 52%, 57%이고 골조공사는 두 현장 모두 완료한 상태다. 조합은 다르지만 시공사는 D사로 같은 건설사다.
 
검단초 인근 주민과 학부모 100여명은 지난달 29일 아파트 진출입로 입구에서 시위를 하며 "지하주차장 출입구 이전하라"고 조합측에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오전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때 일부 주민과 학부모들은 조합관계자와 아파트 진출입로 문제로 심한 언쟁을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 B·C 가로 정비사업 아파트 진출입로.  © 뉴스브레인



▲ A 소규모 정비사업 아파트 진출입로.  © 뉴스브레인

 

 

현장을 둘러본 결과, A 소규모 정비사업과 B·C 가로 정비사업을 하면서 아파트 진출입로를 어린이보호구역쪽으로 각 1개소씩, 전체 2개소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도 폭은 약 4m 정도이고, 보도 폭은 2m 남짓했으며 일방통행로가 아닌 교행할 수 있는 길이었다.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아파트 진출입로가 이렇게 어린이보호구역쪽에 연접하여 설치된 줄 몰랐다"면서 "최근에서야 휀스를 뜯고 나서 진출입로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민들에게 아파트 진출입로에 대해 설명회를 한 적이 없다"면서 "도대체 누구와 상의를 했냐?"며 분개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쪽으로 연접해서 2군데 진출입로를 이렇게 만들면 등하굣길 안전사고가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하며, "아파트 진출입로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달 29일 오후 신상진 시장이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학부모, 조합측 관계자 등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붉은색 원안은 신상진 시장.(사진 독자 제공)  © 뉴스브레인



▲ 지난달 29일 오후 신상진 시장이 현장을 방문하여 한 주민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다. 붉은색 원안은 신상진 시장.(사진 독자 제공)  © 뉴스브레인

 

 

▲ 주민들이 성남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  © 뉴스브레인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요구로 신상진 성남시장은 관계공무원들을 대동하고 이날(지난달 29일) 오후 4시경 현장을 찾았다.

 

신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주민·학부모들과 조합측이 한번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보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D씨는 시장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파트 진출입로 인허가 문제점을 밝혀내고, 다른 곳 이전을 위한 투쟁을 주민들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소규모 정비사업(재건축과)과 B·C 가로 정비사업(도시개발행정과) 인허가 부서 관계공무원들은 "심의한대로 설계 변경없이 도면대로 진출입로를 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관계자 E씨도 뉴스브레인과 통화에서 "도면대로, 당초와 변경없이 진출입로 공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검단초등학교에서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 검단초 교장, 학부모회장단, 학부모 등과 통학로 안전과 관련한 간담회가 있었다. 또, 검단초 학부모회에서는 자체 '검단초 안전한 통학로 대책위'를 구성한 후, 안전 통학로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향후 시와 조합 등을 상대로 어떤 대안을 제시하면서, 절충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단초등학교 통학로 위에 덮친 지하주차장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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